월드오브워크래프트를 2004년 오픈베타 때 부터 즐겨오다가, 2005년 말경에 접었었죠~ 그 중간중간에 깔짝깔짝 몇달 하기도 했었지만...

얼마전 다시 정량제 (30시간)를 결제 해놓고, 시간이 없어서 그동안 얼마 하지 못했다가 설 연휴때, 손이 근질근질해서 조금 해볼까 하는 생각에 건드렸다가 종일 하는 바람에 이제 정량제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네요. 원래는 3-4시간만 하고 말려고 했던건데...

와우 게임 자체가 재밌어서 그런것도 있지만, 제가 연휴동안 그렇게 오래 붙들고 있었던 이유는 따로 있습니다.

와우의 퀘스트 시스템 때문인데요. 퀘스트의 리스트를 보면 해당 퀘스트의 권장레벨보다 플레이어의 레벨이 많이 낮다면, 붉은색으로 조금 낮다면 주황색 적절하다면 노란색 등으로 표시되고 권장레벨이 조금 더 낮다면 녹색 너무 낮다면 회색등 차등적으로 표시가 되며, 경험치도 그런식으로 차등으로 주어지게 되있습니다. 즉 붉은색 표시의 퀘스트를 완료하게 되면 노란색일때보다 경험치를 더 받게 되는것이지요.

즉, 플레이어의 레벨로는 완료하기 힘든 붉은색 퀘스트를 완료하면, 퀘스트가 노란색 일 때 보다 경험치를 더 받게 되고, 반면에 플레이어의 레벨보다 낮은 권장 레벨의 회색 퀘스트를 완료 하게 되면 노란색 퀘스트 일때 보다 경험치를 덜받게 되는 시스템이죠.

저의 경우 녹색으로 된 퀘스트 들이 많아서 회색이 되기전에 어서 처리해 버려야겠다는 생각으로 시작했는데 이게 왠일 퀘스트 도중 렙업을 하게 되면서 다른 노란색 퀘스트들이 녹색이 되었습니다. 또 다시 녹색 퀘스트들을 정리해서 완료하고 이런일을 반복하다보니 어느새 정량제 시간을 거의 써버렸네요.

즉 저는 게임의 재미보다는 퀘스트 리스트를 깔끔히 정리하고픈 욕망(?)으로 인해 그렇게 되었네요. 음 이런건 뭐라고 해야되죠? 수집욕구과 비슷한 느낌인거 같은데...완료욕구? 정리욕구?쯤 될려나요? 이런 욕구 때문에 게임을 하게도 만드는군요.

저의 블엘 도적 여캐릭입니다.

이제 80여분 밖에 안남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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