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의 와우(WOW)

from 게임 2005. 10. 5. 20:11
음 작년 11월즈음에 마지막학기를 다니고 있을 무렵...

우리에게 스타크래프트,워크래프트,디아블로로 아주 잘 알려져 있는 블리쟈드에서 온라인 게임이 서비스 된다는 소식을 접하고 뭐 그리 큰기대를 했던건 아니다.

원래 나란놈은 온라인 게임 보다는 비디오게임을 주로 해왔고 스타,워크도 불타오르게 한적도 없고 그냥 한번 즐겨본 수준에다가 온라인 게임이라고는 울티마 온라인 고작 2주정도 즐겨본게 전부였으니....저 소식에 열광 할리 없었다.

모든 온라인 게임이 그러하듯이 오픈베타때는 무료이기에 그냥 재미삼아 시작해볼까 생각하고

학교후배를 꼬셔 시작하게 됐다. 이걸로 나는 와우라는 구덩이에 빠지게 된다.

배고픈것도 잊었다. 잠자는 것도 잊었다. 결국엔 학교 수업마져 빠져버리고 싶은 심정이었다.(물론 그렇지는 않았지만.)온라인게임 중독이라는것이 이런거구나 새삼 느끼는 기간이었다. 몸에 이상이 온건지 아주 희한한(?)느낌이 왔던적도 있다. 이게 죽는거구나 라고 느낄만한 느낌이랄까.... 온라인게임 하다가 쇼크사 했다는 말....어느정도 이해가 갈것도 같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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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한참을 즐기다가 문득 이런생각이 들었다. 이거 내가 재미로 하고 있는건가....라는 생각이 들더라. 더 이상 재미가 아니었다. 그냥 생활이 되버린거다. 지겨우면서도 놓아 버리지를 못하는 것같은...말그대로 중독인 상태였다. 건강도 많이 상했다. 그래서 결정했다. 와우 접기로....

그렇게 접은게 벌써 2달이 다되간다. 초반에는 손이 근질근질 거려서 와우 다시 깔았다가 지운게 여러번이다. 근데 조금씩 지나니까 생각이 안나더라....이렇게 생각하니 좀더 일찍 접을걸...이라는 생각도 든다.


뭐 그래도 와우 하면서 좋은분들하고도 많이 만났고 나름대로 추억도 간직했고

온라인게임이라는 색다른 경험을 했기에 그리 큰 후회 같은건 없다.

재밌었으니 그걸로 된거다.


WOW는 여러가지로 내 인생에 오래도록 기억될 온라인 게임일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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