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미쓰홍당무 시사회 다녀왔습니다. 대한극장이었구요. 좌석은 나름 일찍 갔음에도 완전 후진 뒤에서 2번째 줄이었습니다.
"세상이 공평할거란 기대는 버려 우리같은 사람들은 남들보다 더 열심히 살아야 돼" -양미숙-
미쓰 홍당무의 주인공인 양미숙은 툭하면 얼굴이 빨개지는 안면홍조증을 지닌, 그 누구도 관심 갖아주지 않는 왕따에 추녀이기까지한 29살의 고등학교 러시아어 교사입니다. 거기다가 같은 학교 동료이자 고등학교 은사였던 서종철이 자신을 좋아한다는 약간은 위험한 스토킹적 망상까지 가지고 있습니다.
촌티나는 패션감각, 비사교적인 언행, 솔직히 함께 하고 싶지 않은 무척이나 비호감인 캐릭터입니다. 공효진씨 이제까지 그녀가 맡아왔던 그 어떤 캐릭터들과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파격적인 변신이었습니다.
줄거리는 같은 학교 러시아어 선생인 이유리와 서종철이 연인관계 인것을 알고, 그들을 떼어 놓기 위해, 서종철의 딸인 전따(전교왕따) 에다가 싸가지까지 없는 서종희와 동맹을 맺고, 그들을 떼어 놓기위해 벌이는 고군분투 삽질입니다.
양미숙과 서종희 이 두 왕따계의 투톱 콤비가 벌이는 삽질은 영화의 최대 재미로 상당히 유쾌합니다. 영화는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웃기다가 갑자기 불편해지지 않을정도로, 코미디를 사용해 적절히 밸런싱해가며, 자연스럽게 전달하고 있습니다. 즉, 계속 웃으며 볼수 있는 영화입니다. 작지만 센스 있는 개그 코드들이 속속들이 포진 되어 있습니다. 특히, 미모의 이유리와 추녀에 양미숙을 통해 우리나라에 만연한 외모지상주의를 유쾌하게 꼬집기도 합니다.
양미숙과 서종희가 서로에게 싫어졌냐며 몇번이고 확인을 하는 장면에서는 정말 인간에게 외로움이라는 것은 제일 힘든 괴로움 일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양미숙이 서종철에게 그렇게 집착했던것은 첫사랑 이라기보다는 자신에게 처음으로 관심을 갖아주고 손을 내밀어준 사람이기에 그랬을 것입니다. 그만큼 양미숙은 외로웠던거죠.
극의 후반후에 모든 인물들이 모여 사건 정리하는 시간을 갖는 어학실 장면은, 마치 이경미 감독이 연출부 스크립터로 참여한 박찬욱 감독의 '친절한 금자씨'의 교실씬을 떠오르게 만듭니다. 이 부분이 영화의 최고 백미라 할 수 있죠. 영화는 끝을 맺으면서 그렇다고 달라진것은 없습니다. 양미숙 서종희 둘다 여전히 남들로 부터 조롱 받는 왕따입니다. 하지만, 달라진게 있다면 서로가 함께할 수있는 친구가 되었다는 거죠. 마지막까지 유쾌하게 끝을 맺습니다.
영화의 흥행은 비수기라서 딱히 볼만한게 없는 요즘 미쓰홍당무가 여성들에게 얼마나 어필하는냐가 관건일듯 싶습니다. 영화가 끝나고 감독과 배우의 만남이 있었습니다. 영화의 감독인 이경미 감독과 양미숙 역에 공효진씨가 함께 했습니다. 조명이 너무 어둡고 자리가 멀어서 제대로 찍은 사진이 없네요.
공효진씨 말이 처음에는 감독님이 사랑스럽고 매력있는 케릭터일거라고 꼬셨는데 알고보니 그렇지 않았다며 감독님한테 속았다고 하시더군요. 계속 듣고 싶었지만, 시간도 늦었고 해서, 중간에 나왔습니다.
[영화의 발견]
황우슬혜
처음 보는 배우였습니다. 양미숙의 라이벌로 나오는 미녀교사로 상당한 백치미의 소유자입니다. 특히 혀가 좀 짧은 발음인데요. 그덕분에 캐릭터에 더 플러스가 된 느낌입니다. 정말 자기는 진짜 사랑하는 남자와는 두손 꼭 붙들고 잠만자고 싶다고 말한후, 돌아설때 잠옷 사이로 비치는 티팬티는 앞에서는 온갖 순수한척 하면서 할거 다한다는 것을 잘 보여주는 장면이었습니다.
서우
재밌게 봤던 김치치즈스마일에서 사진관 막내딸 연지의 대학친구로 약간 사차원 적인 캐릭터로 나왔었는데 이번 영화에서 정말 멋진 역할을 해냈습니다. 정말 귀엽구요. 데뷔한지 얼마안된 이친구에게 첫주연을 안겨준 이영화를 계기로 브라운관이 아닌 극장에서 자주 볼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봉감독
봉감독의 카메오에 놀랐네요. 몇초 등장하진 않지만, 역할에 아주 어울리는 연기를 보여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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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권은 무료로 지급되는건가요? 저도 한 번 받아보고 싶네요.
아~ 시사회 응모해서 받은거에요.
저에겐 그냥 지나쳤을법한 장르의 영화인데 레폭님 리뷰보고 급호감상승이네요. ^^
특히 공효진의 내가뭘~ 발그레발그레~ㅎㅎㅎㅎ
꼭! 보러가야겠습니다.
네 영화 볼만합니다. 재밌게 보세요.
우웃!!삽질의 여왕...이 문구 하나로 영화에 대한 호감도 200%증가..
제가 그렇거든요..
무튼 저는 엄청 기대중입니드아아~~
여자분들이 많이 보실거 같습니다.
저는 시사회 많이 신청해보았는데...한번도 안되던데...으..부럽습니다.
더구나 시사회의 장점은 출연배우를 직접 볼수 있다는것과 더불어 타 연예인들을 볼수 있따는..컹~!
운이 좋았죠.
저도 출연배우가 오는 시사회는 처음이었습니다.
왠지 싫지 않은 캐릭터입니다.~~ ^^;;
난 왜 이뻐보이지 ㅠㅠ
그런가요? ㅋ 이제까지 없던 캐릭터인것은 확실합니다.
럭키가이시군요! 저는 이런거 당첨이 잘 안 되더라구요...ㅠㅠ
열심히 하는거죠. ㅎ;
저두 많이 보고 싶었던 시사회였었는데...
이렇게 레이지폭스님께서 후기를 올려주셨네요^^ 잘 봤습니다.
네 보고싶던 영화였는데, 볼수있게 되서 기뻣습니다.
다들 평이 좋네요! 개봉하면 꼭 보러가야겠습니다.
영화 재밌게 보세요.